중국 6월 신규 대출 '늘고', M2 증가율은 '둔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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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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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신규 위안화 대출 9000억~1조1000억 위안 예상

  • M2 증가율 둔화세 심화...지준율, 기준금리 인하할까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6월 위안화 신규대출은 늘고 광의통화(M2) 증가율은 둔화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중국 경기하방 압력도 커지고 있어 통화 당국이 지급준비율(지준율) 혹은 기준금리 인하의 통화완화 카드를 곧 꺼내들 것이라는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다.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은 6월 시중은행의 신규 위안화 대출이 최소 9000억 위안에서 전월치를 크게 웃도는 1억1000만 위안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앞서 5월 중국 위안화 신규대출은 전월 대비 77% 급증한 9855억 위안을 기록한 바 있다.

루정웨이(魯政委) 화복증권 수석 경제학자는 "최근 몇 년간 6월 신규대출이 5월분을 웃돌았고 상반기 신규대출 규모가 전체의 57.5%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올해도 이러한 흐름을 따라간다고 가정하면 6월 신규대출은 1조1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후이융(李慧勇) 신만굉원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도 "최근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6월 신규 위안화대출은 1조500억 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통화 증가율은 둔화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루정웨이는 6월 중국 광의통화(M2) 증가율을 전월 대비 0.3%포인트 둔화된 11.5%로 예상했다. 지난해 통화 당국이 증시 회생을 위해 거액의 유동성을 주입했던 영향으로 당분간 통화 증가율 둔화세가 한층 뚜렷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당국이 곧 대규모 통화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당국이 올해 제시한 통화 증가율 목표치는 13%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유동성 공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출이 증가했지만 대부분은 개인 주택관련 대출로 시중에 풀린 자금이 기업 유동성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도 자금 수혈이 필요한 이유다.

중국 경기 둔화세도 계속되고 있다. 앞서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기준선인 50.0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PMI는 50이상이면 경기확장을,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차이신 6월 중국 제조업 PMI는 48.6으로 16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지속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중금공사·CICC)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기상황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 글로벌 변수를 고려할 때 중국이 재정정책을 확대하고 인프라 투자를 늘려 국내 수요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인민은행이 수 차례 지준율을 인하하고 기준금리도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7일 6월 외환보유액을, 10일에는 6월 신규위안화 대출 등 통화 지표를 발표한다. 10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에도 시장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에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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