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한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15일 마무리하고 개표에 돌입한다. 가결이 예상되며 이로써 현대자동차 노조와 23년 만의 동시파업이 성사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 노조는 13일부터 이날까지 전체 조합원 1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에 들어갈 지를 묻는 찬반투표를 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까지 투표하고 울산 본사 사내체육관에 투표함을 모아 개표하며 결과는 오후 늦게 나온다.
노조는 강성 집행부가 들어선 2014년부터 3년 연속 임단협을 하면서 파업했다. 또 투표가 가결되면 현대자동차 노조와 23년 만의 공동파업이 이뤄진다. 현대차 노조는 14일 파업투표가 가결되자 당장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연속 파업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 노조의 올해 임단협 요구안은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전년도 정년퇴직자를 포함한 퇴사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등이다.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임금 9만6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도 요구했다.
사측도 △조합원 자녀 우선 채용 단협 △조합원 해외연수 및 20년 미만 장기근속 특별포상 폐지 △탄력적·선택적 근로시간제 및 재량 근로 실시 등을 노조에 요구했다.
회사는 노조의 요구안이 경영·인사권을 침해하기 때문에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합의한 안건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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