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플랜에이 엔터테인먼트 / 윙즈 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여름이다. 일상의 짐들을 내려놓고 떠나고 싶은 계절, 가요계도 여름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많은 가수들이 여름 시즌을 겨냥한 여름 시즌송을 발표하는 가운데, 최근 후배 가수들이 과거 90년대 2000년대 초 인기를 끌었던 선배 가수들의 여름 노래를 리메이크 해 발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먼저 실력파 보컬리스트 허각과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도 함께 입 맞춘 리메이크 곡을 발표했다.
21일 0시 허각-정은지는 지난 1997년 발표돼 현재까지도 여름 노래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 UP의 ‘바다’를 발표했다.
이들의 ‘바다’는 원곡과는 다른 어쿠스틱한 편곡에 달콤한 여름을 연상시키는 허각과 정은지의 부드러운 감성 하모니가 완벽한 케미를 이루며 리스너들의 귀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특히 두 사람은 앞서 ‘짧은 머리’ ‘이제 그만 싸우자’ 등의 콜라보 곡을 통해 환상의 하모니를 이룬 꿀 감성 듀엣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이번 곡을 통해서도 음악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음원차트 1위 차트를 휩쓸며 날씨만큼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6일 그룹 에이션이 2002년 발표한 인디고의 ‘여름아 부탁해’를 리메이크해 발표했다.
‘여름아 부탁해’는 남성 듀오 인디고의 데뷔곡으로 여름을 대표하는 곡 중 하나다. 특히 올해 1월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 출연한 인디고는 가수 나윤권이 발라드로 리메이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에이션은 ‘여름아 부탁해’를 펑키팝 스타일의 편곡을 몽환적인 인트로 내레이션과 깔끔한 레게 리듬, 정글 사운드의 EDM 비트로 재편곡했으며, 귀에 착착 감기는 가사 표현이 더해져 청량감 넘치는 곡으로 재탄생했다.
에이션의 ‘여름아 부탁해’ 후반부에는 신인 걸그룹 하이틴과 에이션 소속사 직원들이 합창에 참여해 더욱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됐으며, 원곡에 삽입된 귀여운 아기 목소리의 주인공 이수빈이 14년만에 에이션의 리메이크 곡에도 목소리로 참여하며 의미를 더했다.

[사진='니가 참 좋아' MV, 벅스뮤직 제공]
밴드 십센치(10cm)도 에이션과 같은 날 신선한 리메이크 곡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2003년 7월 발표한 걸그룹 쥬얼리의 메가 히트곡 ‘니가 참 좋아’를 공개한 것.
‘니가 참 좋아’의 원곡은 흥겹고 신나는 리듬과 달콤한 가사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노래다. 이에 십센치는 자신들만의 재기 발랄한 어쿠스틱으로 편곡했고, 발표 당시 온라인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 곡은 수지, 백현의 ‘드림’, 에릭 베넷의 ‘정말 사랑했을까’, 배우 이성경이 피처링에 참여한 데이킴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에 이은 박근태 프로듀서가 기획한 노래라는 점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특히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신소율이 출연해 사랑을 고백하는 ‘니가 참 좋아’의 가사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살랑살랑 춤을 추는 모습을 잘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일에는 총 11명의 가요계 어벤져스들이 명곡을 다시 한번 재해석했다.
서인영, SG워너비 이석훈, 에이핑크 보미 남주, 다이아 정채연, EXID LE, 우태운, 양다일, 브라더수, 챈슬러, 미스에스 강민희 등 총 11명의 아티스트가 모인 프로젝트 그룹 썸머일레븐이 1996년 발표된 여름 시즌송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를 색다르게 편곡했다.
이 곡은 레게 리듬과 여름 분위기의 악기들이 추가되고 래퍼 EXID와 LE와 우태운의 개성있는 랩이 더해져 원곡 감성 소환까지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에 발표된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는 특유의 발랄하고 상쾌한 느낌을 완벽하게 살려,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며 저력을 과시하며 많은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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