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트클럽 패싸움 신 촬영하는 박신혜[사진=SBS, 팬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더 이상 예쁘고 청순하기만 한 여배우가 아니다. 드라마 속 여주인공들이 달라졌다. 맨주먹은 기본, 칼싸움에까지 도전장을 내밀며 여배우들이 안방극장에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에서 박신혜는 주먹으로 져본 적이 없는 31세 국일병원 신경외과 펠로우 유혜정을 연기하고 있다. 혜정은 머리가 좋고 활동적인 성격이었지만 친모의 죽음과 친부의 재혼 이후 마음의 문을 닫은 채 반항기 가득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닥터스' 박신혜(왼쪽)와 김래원[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반항기 넘치는 18세 고등학생 혜정으로 분할 때 박신혜는 유독 액션 연기를 많이 펼쳤다. 학교에서 폭력서클과 연관돼 본의 아니게 주먹질을 하기도 하고 나이트클럽에서는 김두한 버금가는 1대 다(多) 패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의사가 된 뒤에도 혜정은 병원에서 시비를 거는 조폭들을 맨손으로 제압하는가 하면 링에서 프로 선수 못지않게 체력 단련을 하고 있다. 사람을 살리는 직업을 가진 혜정이 불의에 맞서 주먹을 휘두르는 이색적인 광경은 통쾌함을 배가시킨다. 특히 이 같은 장면들은 모두 대역 없이 촬영된 것이라 눈길을 끈다.

'옥중화'에서 무술 솜씨 뽐내는 진세연[사진='옥중화' 홈페이지]
진세연은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에서 전옥서에서 태어난 천재 옥녀 역을 맡아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전옥서에서 일을 하던 옥녀는 친모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포도청 다모가 되려 했다. 전옥서에 갇혀 있던 죄수 태수(전광렬 분)로부터 무예를 전수받은 옥녀는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지만 너무 뛰어났던 탓에 오히려 시험에서 낙방했다. 하지만 그의 능력을 유심히 본 선호(임호 분)는 그를 비밀 임무를 담당하는 체탐인으로 발탁했다. 이후 체탐인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며 옥녀는 칼싸움을 비롯한 다양한 무술을 보여줬다.
진세연은 무술 연기를 위해 SBS '육룡이 나르샤'의 무술감독과 훈련했다. 7월 열린 '옥중화' 기자 간담회에서는 "액션이 잘 맞는다. 현장에서 나를 액션 대역이라 부를 정도다. 무술감독이 풀샷을 찍을 때도 나보고 하라고 한다"며 액션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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