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공간 마케팅'으로 소비자 부른다

[사진=코엑스몰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유통업계가 매장 내 빈 공간을 문화·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고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단순히 상품을 전시·판매하기보다 직접적으로 참여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마케팅이 인기다.

실제 복합쇼핑몰 코엑스몰은 리뉴얼 오픈 이후 쇼핑몰 내에 센트럴플라자와 라이브플라자 등 5개 광장을 마련했다. 여기서는 버스킹, 비보잉, 마술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연간 1000회 이상 선보이고 있다. 또 무료 애니메이션 상영관인 ‘꼬마극장’도 운영한다.

아이파크몰은 옥상에 24시간 풋살경기장을, 4층 야외공간에 워터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풋살경기장에는 야간 경기도 가능하도록 조명탑과 샤워실, 휴게실 등을 설치했다.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도 다양한 체험공간을 구성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5월 서수원점 옥상에 풋살 전문구장을 열고 지역주민과 유소년 축구팀 등에 이를 개방했다. 

롯데마트는 고객이 매장에서 직접 정원 가꾸기를 체험해볼 수 있는 ‘페이지 그린 텃밭’을 운영한다. 페이지 그린 텃밭은 매장별로 총 8가족에게 선착순 무료 분양되며, 한 가족당 1개의 텃밭을 2개월 동안 사용 가능하다. 

백화점업계 역시 옥상에 놀이시설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공간 활용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13년 부산 센텀시티점 오픈 당시 9층 스카이파크에 상설 옥외 테마파크 ‘주라지’를 전개해오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청량리점 옥상에 고객이 직접 재배하는 미니 텃밭 ‘시티팜’을 운영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통점들은 기존의 단순한 쇼핑공간을 넘어 문화생활이나 각종 체험까지 가능한 놀이공간으로 변신하기 위해 유휴공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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