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 클릭 아트]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런던이 브렉시트 여파로 2년 반 만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라는 타이틀을 반납했다.
부동산 중개업체 세빌스(Savills)가 각 도시별로 근로자 1명이 1년 동안 살기 위해 필요한 비용을 집계한 결과 런던은 뉴욕과 홍콩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 하락과 영국 부동산 냉각 현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세빌스의 욜란드 반즈 대표는 “브렉시트로 런던은 거주 비용 면에서 경쟁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간 부동산 붐이 일었던 런던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브렉시트 이전부터 조금씩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반면 뉴욕의 부동산 임대료는 조금씩 상승했다고 반즈는 말했다.
지난 7월을 기준으로 뉴욕에서 1년간 살기 위해서는 11만4101달러(약 1억2000만원)가 필요해 작년 12월에 비해 2% 늘었다. 그 뒤를 이어 홍콩이 10만984달러로 동기간 1% 증가했고, 런던의 경우 10만141달러로 11%나 줄었다.
도쿄는 8만5334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이 비용은 작년 12월에 비해 12%나 늘어난 것인데, 엔이 달러 대비 상승하고 도쿄 주택 임대료가 오른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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