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女체조선수가 국적을 바꿔 출전한 감동의 사연 [올림픽 라운지]

[옥사나 추소비티나(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체조 종목에서 한국 나이로 마흔이 넘는 여자 선수가 화제인 가운데, 그가 자국민의 온갖 비난 속에서도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출전했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기계체조 선수 옥사나 추소비티나(41)는 자신의 아들 엘리샤를 위해 무려 세 차례나 조국을 바꿔가며 선수생활을 이어나갔다.

추소비티나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백혈병(림프종 혈액암)을 앓는 아들의 치료비 전액을 지원한다는 독일의 제안을 받아들여 독일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했다. 당시 우즈베키스탄의 의료시설은 매우 열악했고, 가난한 운동선수가 거액의 백혈병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아들의 건강이 회복되자 다시 우즈베키스탄 대표선수로 복귀한 뒤 리우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그는 지난 5일(한국시간) 외신을 통해  "체조 선수로 은퇴하는 날은 월요일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월요일은 훈련하기 가장 싫은 날이니까"라는 재치있는 말로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한편 추소비티나는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여자 기계체조 사상 41세의 최고령 , 7번의 최다 출전 신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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