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 클릭 아트]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2%로 인하했다. 저인플레와 뉴질랜드 달러 강세를 저지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은행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에 따르면 11일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종전의 2.25%에서 0.25%포인트 내렸다. 올해 들어 두 번째 금리인하다.
그러나 이미 예상됐던 조치인데다 금리인하폭이 예상에 못 미쳤다는 실망감에 뉴질랜드 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장중 1.8% 급등하며 73.37센트로 연중 고점을 찍기도 했다. ANZ의 레이 애트릴 FX 트레이더는 "시장은 50bp 금리인하를 기대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은행은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래미 휠러 뉴질랜드 중앙은행 총재는 “현재 경제 전망은 인플레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함을 가리킨다”고 전했다.
현재 뉴질랜드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0.4% 수준으로 중기 목표치인 1~3%에 훨씬 못 미친다.
또한 정책위원들은 최근 뉴질랜드 달러의 급등세를 우려했다. 실제로 뉴질랜드 달러는 5월 말 이후 달러 대비 7% 이상 뛰었고, 4월 말부터 7월 초까지 호주 달러 대비로는 8% 가까이 치솟았다. 통화 가치가 오를 경우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해져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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