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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제 봉투로 버린 쓰레기 모습
아주경제 윤소 기자 = 세종시가 13년 만에 쓰레기 종량제 봉투값 인상을 추진키로 했다. 세종시는 11일 생활 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배출자 부담원칙에 따라 쓰레기 종량제 봉투값 인상을 검토 중이다.
세종시는 시 출범 이전 연기군 시절인 2003년 종량제 봉투 가격을 280원(20ℓ기준)에서 340원으로 21.4% 인상한 바 있다.
이후 봉투값을 그대로 유지하다 보니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많이 낮은 수준이었다. 바로 인근에 있는 대전시의 쓰레기 봉투 가격(20ℓ기준 660원)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2014년 기준 청소예산 재정자립도는 17%에 불과했고 주민 부담률은 11.8%로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다.
인구가 급증하면서 배출 쓰레기량은 꾸준히 증가하면서 2014년 13억6천만원이던 종량제 봉투 판매액이 지난해 19억원7천만원으로 증가했고, 올 상반기에는 이미 10억원을 넘었다.
시는 인구 증가에 따른 쓰레기 배출량이 급증하면서 처리비용도 치솟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춘희 시장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값 인상이 꼭 필요한 일이지만 시민 부담이 크지 않도록 인근 시도와 비교하고, 물가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합리적인 선에서 가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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