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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획사 하늘소리가 세금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가수 이미자(75)의 공연을 주관한 공연 기획사 하늘소리가 지난 10년간 이미자의 소득 약 20억 원을 축소 신고했다고 밝혔다.
하늘소리 대표 이광희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년간 이미자의 공연을 주관하며 축소 신고한 금액이 약 20억 원이라고 폭로했다.
이광희 대표는 "지난 10년 하늘소리가 이미자에게 지급했던 금액은 35억 원 정도가 된다. 그런데 신고한 금액은 10억 원 정도"라며 "결국 하늘소리가 축소 신고한 소득만 25억 원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세금은 계산이 복잡하다. 과징금에 대한 부분은 우리가 계산을 못 하니까 세액이 얼마나 나올지는 모르겠다. 국세청이 얼마만큼의 기간을 소급해 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른 곳에서 주관한 공연에 대해서는 우리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미자의 출연료는 정해져 있다. 공연마다 다르지 않고 동일하다. 때문에 이미자의 모든 공연에 출연료를 곱하면 대충 그의 소득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자는 9일 자신의 법무대리인 태평양을 통해 세금 탈루와 관련한 의혹을 반박하는 입장을 냈다. 이미자는 "세무조사를 받을 것이며 미납한 세금이 있다면 성실히 납부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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