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박'(眞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

여성가족부 장관·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오페라·미술에 관심 많아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는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 브리핑을 갖고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는 시기에 주무부처의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무한한 또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문화융성으로 우리 국민이 행복하고 윤택하게 그리고 우리나라를 강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길에 성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진박'(眞朴)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 등으로 불리는 조윤선(50)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내정됐다. 

조 내정자는 지난 2002년 16대 대선 때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동대변인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고, 2008년 18대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19대 총선에서는 공천을 받지 못했지만,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특히 2012~2013년 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당선인 시절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박 대통령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발탁된 데 이어 이듬해엔 청와대 첫 여성 정무수석으로 임명됐다. 지난 4·13 총선 때 서울 서초 갑 지역구에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지만 같은 당 이혜훈 의원에게 밀려 탈락했다. 그 이후 새누리당 지도부는 조 내정자를 서울 용산 등 다른 지역구에 전략 공천할 움직임을 보였지만, 그는 "서초 주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출마를 고사했다.

변호사 출신인 조 내정자는 공연전문잡지에 오페라, 명화 등에 대한 칼럼을 2년여간 기고할 만큼 음악, 미술 등 문화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문화가 답이다' '미술관에서 오페라를 만나다' 등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변호사인 남편 박성엽씨와의 사이에 2녀를 두고 있다. 

△세화여고, 서울대 외교학과 △콜럼비아대 로스쿨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선대위 공동대변인 △한국씨티은행 법무본부장(부행장) △한나라당 대변인 △18대 국회의원 △19대 총선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 △18대 대선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대변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여성가족부 장관 △청와대 정무수석 △성신여대 법과대학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