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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랑게(우), 세실리아 카란자 사롤리(좌)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요트 종목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랑게와 세실리아 카란자 사롤리(54)가 화제다.
랑게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리우 인근 구아나바라 만에서 열린 요트 혼성부 나크라17 종목에서 호주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랑게는 올해 54세로, 출전자 중 최고령으로 이번이 6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지난 1988 서울올림픽 때 첫 올림픽 무대를 밟았고, 2008 베이징올림픽에 나선 후 2012 런던올림픽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그는 지금은 없어진 토네이도 카타마란 클래스에서 올림픽 동메달 두 개를 획득한 바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현재까지는 그가 최고령 메달리스트다.
사실 랑게는 1년 전 위암으로 위를 절제하는 수술을 했다. 그러나 현재는 암을 극복하고 다시 올림픽 무대에 올랐고, 금메달까지 거머쥐게 됐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만약 선수 생활을 계속하지 않았다면 암을 발견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스포츠는 내게 인내하는 법 등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올림픽 49er급 스키프에 출전하는 그의 두 아들인 야고와 클라우스가 자신이 다시 경쟁할 수 있도록 힘과 자신감을 줬다며 고마움을 드러내며 “아들들은 내게 영감을 주는 존재다. 그들이 내 시상식에 처음으로 참석할 수 있어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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