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설악산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재검토 촉구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7.26 [e-mail]/2016-07-26 12:42:22/ <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종교계가 설악산 국립공원 내 오색케이블카 건설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7일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인 강우일 주교 명의의 성명을 내고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못 박고 "자연을 무분별하게 훼손했을 때 얼마나 참담한 결과가 오는 지 이미 4대강 사업에서 충분히 배웠다. 강에 이어 산마저 망가뜨리는 것은 '우리 공동의 집'을 스스로 허무는 것이자 인간과 하느님의 관계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불교환경연대는 같은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는 잘못된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에 기반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모든 행정절차를 중단하고 사업 고시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승가의 전통을 자랑스럽게 계승해 소비와 자연파괴를 당연시하는 현대 문명을 성찰하고 자연과 공생하는 새로운 문명을 만들기를 서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