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부지역은 폭염에 가뭄, 경제적 손실 1조4000억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8-18 07:5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중궈신문망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남부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시름했던 중국이 올 여름 북부지역을 덮친 폭염과 가뭄으로 또 다시 고통받고 있다. 

중국 국무원 직속 통신사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면서 중국 북부지역인 지린(吉林)성, 헤이룽장(黑龍江)성,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등 지역의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폭염과 가뭄으로 이 지역 농경지 피해규모는 305만9800헥타르(ha)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가뭄으로 지역 주민 471만여명, 가축 132만6000마리가 물 부족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구호활동이 필요한 주민만 81만명, 식수난에 고통을 받고 있는 주민은 36만1000명에 이른다.

경작지 피해가 커지고 식수 부족으로 가축의 폐사가 잇따르면서 가뭄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손실도 84억 위안(약 1조4000억원)에 육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부 3개 지역 중 특히 네이멍구자치구의 피해가 심각하다. 네이멍구는 지난 2월 이후 평균 강수량이 13.3mm에 그칠 정도로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5.3% 감소한 수준이다.

여기다 지난달 말 시작된 35도 이상의 고온 현상이 가뭄 피해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멍구 내 경작지 피해면적만 167만800ha에 달하며 경제적 손실은 49억9000만 위안(약 833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당국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당국은 "온실효과로 인한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지역주민을 위한 식수제공, 관개사업을 추진하고 가뭄퇴치를 위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