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 [사진=AP연합뉴스]
“은퇴요? 아직 계획 없어요. 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오른 박인비(KB금융그룹)가 경기 후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은퇴설에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올해 프로 10년차인데 커리어 정점을 찍고 있는 해에 올림픽까지 열려서 좋다. 올림픽이 내 골프 인생에서 하이라이트(career highlight)가 될 수 있도록 남은 두 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자골프는 1900년 파리대회 이후 116년만에 올림픽에서 다시 열렸다. 박인비는 ““모든 선수가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데다 메이저대회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다 보니 첫날엔 조금 긴장한 듯하다. 그러나 둘째날엔 어느정도 분위기에 적응한 것 같다. 나도 그렇다. 만약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 것 자체가 영광이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은데다 최근 성적이 안좋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올림픽 출전 자체도 걱정했는데 막상 출전해 초반에 좋은 성적까지 나오니 나에게는 큰 선물이다.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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