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추이만 보고 투자했다가 손실 볼 수도"[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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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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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공매도 잔고 비율 증감만 보고 투자할 경우 되레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공매도 잔고 공시가 시작된 6월 말부터 지난달 26일까지 공매도 잔고 비율 감소 상위 10개 종목은 아이에스동서, 한라홀딩스, 한전기술, 후성, 두산인프라코어 등의 순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알파전략부장은 "아이에스동서는 공매도 잔고 비율이 이 기간 동안 2.68%포인트 낮아졌다"며 "하지만 전환사채(CB)와 보통주 간 차익거래 수요 때문에 주가는 오히려 17.80%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공매도 잔고 비율이 크게 줄었지만, 투자자들이 전환사채 물량을 사들이고 보통주를 매도하는 차익거래 전략을 추구해 주가가 내려간 것이다. SK케미칼 역시 공매도 잔고 비율이 1.19%포인트 떨어졌지만 주가는 10.74% 하락했다.

다만 최 부장은 "공매도 잔고가 2.3%포인트 이상씩 낮아진 한라홀딩스와 한전기술 주가는 같은 기간 26.56%, 24.62% 올랐다"며 "후성도 공매도 잔고 비율이 2.03% 낮아지는 동안 주가는 10.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최근 2개월간 공매도 잔고 비율이 1%포인트 이상씩 낮아진 현대증권, 삼성중공업, 삼성전기 주가는 각각 18.69%, 6.55%, 3.79% 올랐으며, 금호석유화학도 15.13% 상승했다.

그는 "투자기법상 공매도가 주로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공매도 잔고 추이만 보고 투자에 나섰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국내 투자자들은 공매도를 전환사채(CB)와 유상증자 물량과 연계해 차익거래 전략을 취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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