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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A주와 해외투자자를 연결하는 또 다른 통로가 될 선강퉁(선전·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허용) 시행을 앞두고 중국 본토의 홍콩 증시 투자가 늘고 있다.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은 9월 강구퉁(중국 본토투자자의 홍콩 증시 투자) 거래가 빠르게 늘면서 순매수 규모가 590억 홍콩 달러(약 8조4441억원)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고 4일 보도했다. 이는 전달인 8월의 227억 홍콩 달러와 비교해 160% 급증한 수준이다.
9월 한 달 강구퉁 총거래액도 1274억 홍콩 달러로 8월의 909억 홍콩 달러 대비 무려 40%가 늘었다. 이 중 매수액은 932억 홍콩 달러로 8월 대비 64% 늘었다.
선강퉁 시행을 앞두고 홍콩 증시 상장사가 늘어나는 등 기대감이 무르익으면서 중국 본토 투자자의 홍콩 증시 투자도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홍콩 증시 상장규모는 총 56억 달러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9월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가 보험사의 후강퉁을 통한 홍콩 증시 투자를 허용한 것도 호재였다.
중국 당국은 지난 8월 선강퉁 시행안을 승인하고 연내 실시를 예고했다. 선강퉁은 국유기업, 대형주 중심의 후강퉁에 비해 모바일, 전기차, 헬스케어 등 차세대 업종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총 1790개 기업이 상장해 있으며 해외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은 880개다.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허용) 실시 당시 설정한 거래한도도 폐지됐다. 시장은 11월 초·중반 선강퉁 실시를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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