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새 이사장, 국감서 혹독한 신고식 우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10-11 11:3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부원·서동욱 기자= 정찬우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이 국정감사를 통해 혹독한 신고식을 치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낙하산 인사 논란이 거센 가운데 공교롭게도 한미약품 늑장공시와 미공개정보이용 의혹까지 불거져, 어느 때보다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벼르고 있다는 것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찬우 이사장은 취임 8일 만인 오는 13일 금융감독원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다. 올해 금감원 국감은 애초 9월 29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정무위 소집이 불발돼 이달로 연기됐다.

9월에 열렸다면 최경수 전 거래소 이사장이 국감에 참석해야 하지만, 정찬우 이사장이 이달 5일 취임하면서 증인이 교체됐다.

정찬우 이사장은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를 받을 공산이 크다.

그는 2013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고, 현정부 들어 금융권 핵심 인사로 떠올랐다. 정찬우 이사장은 거래소로 자리를 옮기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했다. 그는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과 대학 동기이자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정찬우 이사장은 금융위원장 교체기에도 자리를 지켰다. 금융위 부위원장에서 물러난 후에는 올해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를 신청했다가 낙마했다. 애초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새 수장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낙하산 논란이야 피해갈 수 없겠지만, 한미약품 사태는 정찬우 이사장 입장에서 취임 전 일어난 사안이라 대응하기 곤란할 수 있다.

거래소는 한미약품에서 최근 기술수출계약 취소 사실을 늑장공시하는 바람에 공시제도를 허술하게 운영해 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정찬우 이사장이 취임 전 일어난 일이지만, 금융위 부위원장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책임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특히 낙하산 논란에 대한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