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의 다음 캠페인은 공공장소 흡연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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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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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즉결처형이라는 극단적 방법까지 동원해 필리핀에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제 눈길을 담배로 돌리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필리핀 내각의 파울린 우비알 보건장관은 11일 대통령이 10월 안에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테르테 대통령 역시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완전히 몰아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지정된 장소를 제외한 실외 흡연을 금지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담배뿐 아니라 전자담배 모두 포함된다. 이와 함께 필리핀에서는 11월 4일부터 담뱃갑에 경고그림이 도입될 예정이다. 

우바이 장관은 “이번 조치가 담배를 전면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비흡연자들 곁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것이므로 흡연자나 담배 회사들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두테르테가 시장을 역임했던 다바오 시는 이미 이 같은 공공장소 흡연 금지를 시행해왔다. 6월 30일 두테르테 대통령은 취임 당시 마약소탕 등 다바오에서 펼쳤던 정책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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