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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베란다서 인삼 키우는 시대 [사진제공=충남도 농기원]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28일 아파트 베란다에서 인삼 재배 가능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베란다의 화분 위치에 따른 생육환경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은 생육환경조사를 통해 아파트 베란다 내 화분의 위치로 인한 광량에 따라 생육차이가 현저한 차이를 보인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베란다 창가에서 150㎝ 떨어진 인삼보다 베란다 창가 50㎝ 이내에 있는 작물에서 생산성이 140% 가량 증가했다.
인삼 재배기간 동안 △창가 50㎝ 이내에서는 평균온도 25.3도, 하루평균일사량 96.3W/㎡였고 △창가 150㎝ 떨어진 부분에서는 평균온도 24.7도, 하루평균일사량 14.3W/㎡였다.
이에 따라 도 농업기술원은 인삼의 아파트 베란다 재배 시 화분을 가급적 창가에 붙여 키우도록 권장했다.
인삼의 베란다 재배를 위해서는 금산의 인삼시장에서 3월 하순부터 4월 중순경에 묘삼을 구입해 가로 66㎝×세로 40㎝×높이 23㎝의 화분에 인삼전용 상토를 채워 식물체간 거리를 10㎝ 간격으로 28주를 정식하면 된다.
도 농업기술원 김영수 원장은 “국내의 농지면적이 줄어들고 있고 농촌의 노령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어 농촌의 생산력도 줄어들고 있다”라며 “도시민들이 아파트 베란다를 활용해 농산물을 생산하고 자가소비 한다면 국가경제와 국민정서함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농작물을 키우면서 농업과 농산물에 대한 긍정적 마인드를 갖추게 되면 농산업 발전에도 좋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인삼뿐만 아니라 10여 종의 다른 작물에 대한 생육환경조사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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