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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코트라(KOTRA) 사장(사진 오른쪽 셋째)이 30일 11월 4일까지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제1차 한-쿠바 경협위에 주요 인사들과 함께 참가하고 있다. [사진=코트라 제공]
코트라(KOTRA)는 지난 30일(현지시간)부터 11월 4일까지 쿠바 아바나에서 ‘코리아위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31일 KOTRA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5월 한국에서 개최한 ‘쿠바위크’의 답방 성격으로 진행됐다.
쿠바와는 그동안 개별적, 단편적인 사업을 추진해왔는데 KOTRA가 새로운 정례적인 협력의 틀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수입업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한국무역협회 등과 정부3.0 협업으로 추진됐다.
여기에 종근당, 세아스코 등 중소·중견기업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8개사가 참가해 미지의 쿠바시장에 대한 국내 기업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로스엔젤레스(LA) 한인기업 18개사가 투자조사단 자격으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수교가 없는 상황에서 양국의 유일한 민간 경제협력 채널이 될 제1차 한-쿠바 경제협력위원회도 열렸다.
한국 측은 KOTRA와 전경련이, 쿠바 측에서는 쿠바상의와 최대 국영 수출입기업인 헤코맥스(Gecomex)가 나섰다. 한국 측 위원장인 이장한 종근당 회장과 쿠바 측 위원장인 헤코맥스 이레네 가르시아 부사장은, 경협위 구성으로 정례적인 교류 채널이 구축돼 양국이 빠른 시일 내에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이어 KOTRA가 주최한 ‘한-쿠바 친선의 밤’ 행사에도 쿠바 대외무역부 아태국장, 상공회의소장 등 쿠바 주요 경제계 인사를 비롯해 총 170여명이 참석했다.
퓨전국악밴드 ‘악녀(樂女)’의 공연과 아바나의 대표적인 재즈 그룹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의 신세대 멤버 ‘이다니아 발데스(Idania Valdes)’의 노래가 어우러졌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이날 쿠바 한류팬클럽인 아르트코르(ArtCor)를 방문·격려했다. 2015년 4월 결성돼 현재 1735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아르트코르는 자체 사무실을 두고 한류 정보를 공유하면서 K-pop, 드라마, 한국어, 요리 등 분과모임과 매월 정기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아바나국제박람회에는 가전, 자동차부품, 의료기기 등 22개사가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했다. 1996년 최초 참가이후 올해 17회째다.
이 밖에 KOTRA는 한국수입업협회와 협업해 유망 수·출입 품목 발굴을 위해 무역조사단을 파견했으며, LG생명과학 등 5개 기업으로 구성된 의료바이오 사절단도 파견했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쿠바 내 31개 의약·바이오 기업의 지주회사인 바이오쿠바파르마(BioCubaFarma)와 의약품 협력 강화를 위한 양국간 최초의 MOU를 체결한다.
김 사장은 “코리아위크와 쿠바위크를 상호 교차 개최하는 등 올해 한-쿠바 경제교류 속도가 빨라지고 전력, 신재생에너지, 의료·바이오, 문화 같은 협력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와 함께 인프라 건설, 식품, 관광 등 더 많은 분야에서 쿠바시장 진출의 활로를 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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