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프랑스 감정단의 '미인도' 위작 판정, 침소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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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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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반박 보도자료 내고 유감 표명

프랑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연구소 소속의 감정팀이 사실상 '위작'이라고 판명한 '미인도'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프랑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연구소 소속의 감정단이 고(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에 대해 사실상 '위작' 판정을 내린 데 대해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이 강하게 반발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4일 '프랑스 감정단의 '미인도' 감정결과 보도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프랑스 감정단이 도출하였다는 감정 결과는 종합적인 검증 등을 통한 결론이 아니라 부분적 내용을 침소봉대하는 것에 불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JTBC가 지난 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프랑스 감정단은 천 화백의 미인도를 특수 카메라로 촬영해 진품 9점과 비교한 결과 "진품 확률은 0.0002%로, 미인도는 천 화백의 그림이 아니며 고의적으로 만든 가짜"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감정단은 지난 1일 최종 과학감정 보고서를 검찰과 유족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 감정단의 신빙성도 문제삼았다. 감정단이 국립현대미술관의 미인도 입수 시기(1980년 4월)보다 나중에 그려진 '장미와 여인'(1981년작)을 미인도가 모방했다고 결론냈기 때문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또 "검찰뿐만 아니라 대검찰청의 과학 분석팀, 미술전문가 등에 의해 검증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고소인(천경자 화백의 유족 측)이 선정한(감정 비용 유족 측 부담) 프랑스 감정단의 자료가 보도된 데 대해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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