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유영하 트위터]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유영하 변호사가 과거 올린 위협적인 글이 다시금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 유영하 변호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공지영, 넌 그냥 입 좀 다물고 있으면 안되니? 니 눈에는 51.6%의 국민들이 나치에 협력한 부역자로 보이니? 말 좀 가려서 해라 인간에 대한 예의도 모르면서 그 잘난 글재주 너무 알랑대지 말고 니 지금 꼬라지가 왜 그모양인지 잘 생각해봐라"라는 글을 올렸다.
당시 공지영 작가는 박근혜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되자 트위터에 "아침에 한술 뜨다가 비로소 울었다. 가끔씩 궁금한데 나치 치하의 독일 지식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유신치하의 지식인들은? 절망은 독재자에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열광하는 이웃에게서 온다. 한반도, 이 폐허를 바라보고 서 있다"라며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공지영 작가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누리던 표현과 언론의 자유. 과분한 것이었나보다. 민주주의란 쟁취했다 해도 소중함을 지켜내지 못하면 개밥그릇만도 못한 것 같다. 미안하다. 다 된 건줄 알았다. 명박이는 실수인 줄 알았다. 실은 김대중 노무현이 실수였을지도 모른다"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대해 비난해 논란과 화제를 모았었다.
15일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앞두고 '친박'으로 유명한 법조인인 유영하 변호사를 선임했다.
오후 기자회견을 갖은 유영하 변호사는 "박 대통령을 조사한다면 되도록 서면조사를 하고 부득이 대면조사를 해야 한다면 받아들이겠다"면서 대통령 임기중 수사와 재판에 대해서는 "국정이 마비되고 국론이 분열될 수 있어 최소한의 헌법상 보호장치, 내란 외환죄가 아닌 한 조사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특히 유영하 변호사는 "사건 검토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내일(16일) 예정돼있던 박근혜 대통령의 검찰 조사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검찰 측은 내일까지 꼭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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