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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일어린이집 30주년을 기념해 열린 '2차 오픈하우스'에서 나진구 중랑구청장 등 관계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중랑구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의 한 기초자치단체 내 보육시설의 우수 운영사례를 배우려 전국에서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그 주인공은 바로 중랑구 면일어린이집이다.
17일 중랑구(구청장 나진구)에 따르면, 구는 '아이 키우기 제일 좋은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실천으로 구민들의 보육 수요를 분석한 '보육사업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공동육아방 확충, 우리동네 육아나눔터 조성, 등하원 도우미제도 도입, 시간제 보육시설 확충 등 영유아를 둔 부모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보육사업을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특히 누구나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좋은 보육환경과 시스템, 개방과 소통이 잘 이뤄지는 어린이집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그 예가 바로 면일어린이집(서울시 중랑구 상봉로19길 13)이다. 1985년 개원해 노후화된 시설개선을 위해 33억60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11월 재단장했다.
이제 넓은 창이 있는 7개 교실에서 135명의 아동을 돌볼 수 있고, 각 층마다 교사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건축자재는 친환경 재료 및 페인트를 사용해 새집증후군 걱정을 없앴다. 아울러 마당, 테라스 나무, 옥상정원 등을 꾸며 도심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장애아동을 위한 엘리베이터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장애통합반 운영으로 장애인식개선 프로그램과 초등학교 적응을 위한 방과후반 등 다채로운 보육 프로그램들도 주목 받는다.
면일어린이집은 이달 18~19일 양일간 전국의 보육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오픈하우스를 연다. 각종 보육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올해 개원 30주년을 맞아 지난 1월과 4월에 개최한 1·2차 오픈하우스 땐 관련업계에서 3000여 명이 다녀갔다. 당시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치 못한 지방의 어린이집에서 추가 공유를 요청, 세 번째 오픈하우스를 갖게 됐다.
이번에도 1·2차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접수로 조기 마감됐다. 제주도, 경상도, 전라도 지역 등에서 신청한 1300여 명의 어린이집 보육교사 등이 찾을 예정이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국공립 면일어린이집은 우수한 시설환경에 장애아 등 부모의 보육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역할로 롤모델이 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보육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현실적으로 필요로 하는 사업을 점차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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