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50대 이상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7만2000명 늘어 100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 50대 이상 취업자가 1000만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전체 취업자에서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급증하고 있다.
50대 이상 취업자는 올해 3분기 38.5%를 차지했다. 10년 전인 2006년 3분기(27.9%)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이처럼 50대 이상 취업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것은 이 연령대 인구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특히 한국전쟁 후 형성된 베이비붐(1955∼1963년생) 세대가 이 연령대에 해당한다.
9월 기준으로 볼 때 50대 인구는 820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3000명, 60세 이상은 996만9000명으로 47만5000명 늘었다. 인구가 감소한 30대(-8만8000명), 40대(-5만6000명)와는 대조적이다.
박윤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이번 정부 들어 2013년 하반기부터 2014년 상반기 전체 취업자 수가 빠르게 늘었고, 이를 뒷받침한 것이 고령층이었다"며 "베이비부머들이 은퇴 준비를 하지 못하다 보니 50대 이상이 돼도 노동시장에 잔류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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