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탄핵과 거국중립내각 총리 추천의 동시 추진은 모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오후 국회에서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중간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거국중립내각 총리 추천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21일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여야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본격 추진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정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탄핵한다는 의미는 대통령이 '범죄자'라는 인식 하에 자리에서 끌어내리겠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을 범죄자로 규정하면서 총리를 추천해 임명해 달라는 건 대단히 부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고, 거국내각 총리가 거론됐던 맥락에도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박 대통령이 지난 11월 8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방문해 여야 합의로 거국내각 총리를 추천해달라고 했을 때 야당이 이에 응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당시 박대통령 제안의 의미는 박 대통령이 사실상 ‘2선후퇴’하는 대신 국회에 내각수반 추천권을 주겠다는 뜻”이라며 “이 제안을 받아 들였더라면 야당은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면서, 총리도 추천하는 모순적 상황에 놓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야당이 박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할 경우 여당 원내대표로서 이에 응할 수밖에 없다”며 “탄핵안이 발의되면 헌법과 법률의 규정에 따라 법적 절차를 밟는 건 여당 원내대표인 저의 책무”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탄핵 절차를 밟는 데 동의하는 것과 탄핵에 찬성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당내에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이 적지 않다. 야당도 탄핵안이 부결되면 정치적 역풍이 상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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