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국민투표도 가짜뉴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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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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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반대 운동을 벌이는 이탈리아 시민들의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가짜 뉴스에 대한 경고음이 유럽에서도 울리고 있다.

미국 CNN머니는 이탈리아 팩트체킹 사이트인 파젤라 폴리티카를 인용하여 지난 4일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를 앞두고 이탈리아에서 SNS로 공유된 국민투표와 관련해 가장 많이 공유된 소식 중 절반은 가짜 뉴스였다고 보도했다. 

파젤라 폴리티마의 지오반니 배그니 선임 애널리스트는 “가짜 뉴스를 접하는 독자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가짜 뉴스는 공식적으로 언론에서 다뤄지지 않기 때문에 반박이나 비판이 따르지 않는다는 맹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파젤라 폴리티카는 대표적인 SNS 플랫폼인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 구글+에서 국민투표와 관련해 가장 많이 공유된 포스트를 분석했는데 10개 중 5개는 가짜 뉴스였다고 전했다.

가짜 뉴스의 대표적인 예로는 국민투표 전 ‘개헌 찬성’을 찍은 부정 투표함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는 내용으로 이 뉴스는 23만 번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밖에도 ‘개헌 찬성’을 찍을 경우 학교과 병원이 사유화될 것이란 뉴스나 이탈리아의 유명 여배우가 ‘개헌 반대’가 승리할 경우 은퇴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뉴스가 가짜임에도 불구하고 SNS상에는 큰 관심을 받았다.

다만 재그니는 이탈리아 개헌이 큰 득표차이로 부결됐기 때문에 가짜 뉴스가 얼만큼의 영향력을 미쳤는지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투표를 앞두고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가짜 뉴스를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SNS 상에서 퍼지는 가짜 주장들을 반박한 바 있다.

또한 가짜 뉴스 중 몇몇은 개헌 반대 운동을 주도했던 오성운동의 당수인 베페 그릴로의 공식 블로그에 게재되기도 했다.

가짜 뉴스 논란은 미국 대선 이후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됐다. 근거 없이 힐러리 클린턴을 모함하는 가짜 뉴스들이 지난달 대선을 앞두고 SNS에서 급속히 확산됐는데 실제로 대선에서 트럼프가 예상을 뒤엎고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다. 이후 가짜 뉴스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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