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전경련, 회원사 의견수렴 나섰지만...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삼성 등 주요 회원사의 탈퇴 선언으로 해체 위기에 처한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이 쇄신안 마련을 위해 나섰지만,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오는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삼성, 현대차, SK, LG를 비롯한 주요 그룹 회원사들의 사장들과 쇄신안에 관한 회의를 열 것으로 전해졌다. 연말 일정 조율이 불가능한 그룹 총수들 대신 대외 파트를 담당하는 사장급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일정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등은 '최순실 게이트' 국회 청문회에서 공개 탈퇴 선언을 한 상황에서 이 같은 모임을 갖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것“이라며 ”참석 대상자들 중 적지 않은 인원이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전경련은 현재 내년 2월 정기총회 때까지 존폐 등 향후 진로에 대한 최종 결론을 도출한다는 목표로 주요 회원사들을 상대로 지난주부터 의견을 받고 있다. 쇄신안을 마련하면 내년 2월 600여개 회원사가 참석하는 정기총회에서 승인을 받겠다는 내부 방침이다.

하지만 회원사 의견수렴을 위한 만남 자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장 이른 시일 내 잡혀 있는 공식 일정은 내년 1월 정기 회장단 회의이지만 이조차도 개최 여부가 확실치 않은 상태다.

한편, 쇄신안으로는 전경련의 핵심인 경제단체 기능을 폐지하고 미국의 헤리티지재단 같은 싱크탱크 등으로 조직을 탈바꿈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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