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성형시술 의혹이 제기된 사진. 입술 오른쪽 부위에 피멍자국이 확인된다. [사진=아주경제DB]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성형의혹이 다뤄졌다.
의혹 배경은 2014년 4월 16일 참사 이후 세월호유가족과의 면담을 앞둔 5월 13일에 찍힌 사진에서 입술 오른쪽 부위에 확인된 피멍자국이다.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영재 원장(김영재의원, 성형외과)도 박 대통령 성형의혹과 관련된 해당 사진을 보고 필러 시술로 인한 것이 맞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필러는 외과적 성형에 사용되는 인체성분과 유사한 물질의 보충재로 주름, 흉터, 미용성형과 볼륨유지가 필요한 성대 등 인체 장기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치료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미용시술에 사용되고 있다.
전문가들도 필러 시술일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 대학병원 피부과 교수는 “안면에 피멍자국이 규칙적으로 나타났다면 필러 시술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필러는 사람에 따라서 피멍자국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진피면의 혈관이 약하다면 주사 지점 내 진피 표면에 있는 작은 혈관들이 터지면서 피멍자국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성형외과 전문의도 “사진에서처럼 안면부위에 피멍자국이 확인됐을 경우 일반적으로는 필러와 보톡스 등을 사용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해당 부위에는 통상 보톡스를 사용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필러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또 성형시술 중 하나인 코그실(매선침) 리프팅도 사진처럼 피멍자국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전문의는 “박 대통령은 해당 부위가 크게 찢어졌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근육까지 손상됐었다면 간헐적으로 해당 부위에 후유증으로 통증과 근육 경련이 동반될 수 있다. 보톡스로 경련을 줄이는 시술이 이뤄졌다면 그로 인한 피멍자국일 수도 있다. 보톡스가 필러보다 피멍자국이 더 많이 생길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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