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문재인 지지율, 오차범위 내 각축전…‘23만 달러 수수 의혹·룰 딜레마’ 변수 되나

  • [리얼미터] 潘 23.3% vs 文 23.1%…潘은 ‘불법 자금 수수 의혹’ vs 文은 개헌 등 룰 딜레마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 구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 구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반 총장이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신당 창당 등으로 8주 만에 문 전 대표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반 총장과 비박 신당인 ‘개혁보수신당’(가칭), 국민의당의 제3 지대 정계개편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들의 진검승부가 시작된 셈이다.

조기 대선 구도의 본격화로 국민적 검증 판도 열렸다. 양측의 아킬레스건이 변수가 될지도 관심사다. 반 총장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약 2억8000만 원) 수수 의혹에 휩싸였다. 문 전 대표는 임기단축 개헌과 결선투표제 등을 일축, 야권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된 상황이다.

◆潘 23.3% vs 文 23.1%…8주 만에 순위 변동

26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조사한 12월 셋째 주 정례조사 결과, 반 총장은 지난주 대비 2.8%포인트 상승한 23.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문 전 대표는 같은 기간 0.6%포인트 하락하면서 23.1%에 그쳤다. 양측의 격차는 0.2%포인트다.

문제는 지지율 미래지표인 ‘추세’다. 반 총장은 지난 5주간 ‘18.1%→17.7%→18.9%→18.8%→20.5%→23.3%’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같은 기간 ‘20.4%→21.0%→20.8%→23.1%→23.7%→23.1%’로 집계됐다. 반 총장은 미세한 상승세를 탔지만, 문 전 대표는 박스권에 갇혔다. 

그간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주 대비 2.6%포인트 하락한 12.3%로 주춤했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8.2%), 안희정 충남도지사(4.9%), 박원순 서울시장(3.9%) 등이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6.1%(지난주 대비 1.6%포인트 하락), 새누리당 19.2%(2.0%포인트 상승), 국민의당 13.5%(1.3%포인트 상승), 정의당 6.2%(0.7%포인트 상승) 순이었다. 무당층은 19.1%였다.
 

대선 정국이 덮친 20대 국회. 26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조사한 12월 셋째 주 정례조사 결과,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은 지난주 대비 2.8%포인트 상승한 23.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 기간 0.6%포인트 하락하면서 23.1%에 그쳤다. 양측의 격차는 0.2%포인트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민주 ‘潘 때리기’…국민의당은 文에 맹폭격

이런 가운데 양측의 견제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반 총장 측은 23만 달러 수수 의혹에 대해 “근거 없는 허위”라고 반박했지만, 민주당은 이날 “기름 장어처럼 피하지 말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대표 직속의 반 총장 검증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반 총장과의 연대설이 도는 개혁보수신당 측 인사들은 방어막을 치고 나섰다. 비박(비박근혜)계인 김성태 의원은 “팩트 없는 마타도어(흑색선전)”라고 반 총장을 두둔했다,

국민의당은 임기단축 개헌과 결선투표제에 부정적인 문 전 대표에게 십자포화를 날렸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결선투표제를 언급하며 “안 전 대표가 제안하니 반대하실까, 헷갈린다”고 비판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개헌도 안 되고 결선투표제도 안 된다는 문 전 대표는 도대체 뭘 바꾸자는 것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기 대선 구도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반 총장과 문 전 대표를 둘러싼 검증이 본격화함에 따라 정치권 공방전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한편 ‘리얼미터 조사’는 지난 19일∼23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9%), 스마트폰앱(40%), 무선(26%)·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에 따른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이며, 응답률은 전체 10.6%(총통화 2만3769명 중 2528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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