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로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을·4선)이 선출됐다. 주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함께 출마한 조배숙 의원(전북 익산시을·4선)은 정책위의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호남 중진 콤비'인 두 사람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35표 가운데 과반인 18표를 먼저 얻어 김성식·권은희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임기가 내년 5월까지인 주승용 신임 원내대표와 조배숙 신임 정책위의장은 야 4당 체제와 조기 대선 정국을 헤쳐나가야 한다.
주 원내대표는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충북 청주시 상당구·4선)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서울 서대문구갑·3선), 주호영 개혁보수신당(가칭) 원내대표(대구 수성구을·4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경남 창원시 성산구·3선)와 어깨를 나란히 해 국회 운영을 주도하게 됐다.
◆ "정권 교체 위해 친박·친문 제외 제 세력과 협상 나설 것"
주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여야 3당이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시급히 구성해 국회가 24시간 불 밝히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게 지금 국회가 할 일"이라며 "쉴새 없이 현안을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정책위의장도 "4당 체제에서 국민의당은 3당으로서의 위치도 상당히 위태롭다"며 "당의 존재감을 더욱 강력하게 국민에게 부각시키고 또 다가오는 대선에서 우리 당이 새로운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정책 협상만이 아니라 조기 대선 정국에서 보수신당을 비롯한 제3세력들과의 다양한 연대·통합을 추진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친박(친박근혜)의 새누리당과 친문(친문재인) 세력과는 선을 그었고 민주당 내 비문(비문재인) 세력과의 연대에는 문을 열어 뒀다.
그는 "(국민의당 과제의) 최우선은 정체성"이라며 "우리 정체성과 맞지 않는 친박(친박근혜)·친문(친문재인) 세력을 제외한 제 세력이 협상과 대화 테이블에 올라와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다. 제3지대 내 분열은 우리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앞서 정견 발표에서도 "민주당 내 비문 세력은 우리 당이 언젠가는 함께해야 할 세력이고 그래야 우리 당이 승리한다"면서 "대선 승리를 위해 친박과 친문계를 제외한 모든 세력을 하나로 모을 통합과 소통의 리더십을 가진 제가 (원내대표)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 '호남파' 당선에 안철수 타격?…1·15 전당대회 변수에 촉각
'호남파 대 안철수계' 대리전 양상으로 치러진 이번 경선에서 친안(친안철수계) 핵심 인사인 김성식 의원이 패배하면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도 두 호남 후보가 원내지도부 자리를 꿰차면서 '호남당'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주 원내대표는 이 같은 비판을 인식하고 "(안철수 사당화와 호남당 이미지라는) 딜레마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제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달 15일 있을 전당대회에서 박지원 전 원내대표나 정동영 의원 등 호남 출신이 당 대표로 당선될 경우 호남당 색채는 더 강해지고 전국 정당화의 길은 요원해질 수 있다는 게 국민의당으로서는 걱정이다. 이날 원내지도부 경선 결과가 전당대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 셈이다.
'호남 중진 콤비'인 두 사람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35표 가운데 과반인 18표를 먼저 얻어 김성식·권은희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임기가 내년 5월까지인 주승용 신임 원내대표와 조배숙 신임 정책위의장은 야 4당 체제와 조기 대선 정국을 헤쳐나가야 한다.
주 원내대표는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충북 청주시 상당구·4선)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서울 서대문구갑·3선), 주호영 개혁보수신당(가칭) 원내대표(대구 수성구을·4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경남 창원시 성산구·3선)와 어깨를 나란히 해 국회 운영을 주도하게 됐다.
◆ "정권 교체 위해 친박·친문 제외 제 세력과 협상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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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승용 의원이 당선 인사말을 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조 정책위의장도 "4당 체제에서 국민의당은 3당으로서의 위치도 상당히 위태롭다"며 "당의 존재감을 더욱 강력하게 국민에게 부각시키고 또 다가오는 대선에서 우리 당이 새로운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정책 협상만이 아니라 조기 대선 정국에서 보수신당을 비롯한 제3세력들과의 다양한 연대·통합을 추진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친박(친박근혜)의 새누리당과 친문(친문재인) 세력과는 선을 그었고 민주당 내 비문(비문재인) 세력과의 연대에는 문을 열어 뒀다.
그는 "(국민의당 과제의) 최우선은 정체성"이라며 "우리 정체성과 맞지 않는 친박(친박근혜)·친문(친문재인) 세력을 제외한 제 세력이 협상과 대화 테이블에 올라와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다. 제3지대 내 분열은 우리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앞서 정견 발표에서도 "민주당 내 비문 세력은 우리 당이 언젠가는 함께해야 할 세력이고 그래야 우리 당이 승리한다"면서 "대선 승리를 위해 친박과 친문계를 제외한 모든 세력을 하나로 모을 통합과 소통의 리더십을 가진 제가 (원내대표)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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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주승용·조배숙 의원이 선의의 경쟁을 벌인 김성식·권은희 의원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조배숙 정책위의장, 주승용 원내대표, 장병완 선거위원장, 김성식, 권은희 의원.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 '호남파' 당선에 안철수 타격?…1·15 전당대회 변수에 촉각
'호남파 대 안철수계' 대리전 양상으로 치러진 이번 경선에서 친안(친안철수계) 핵심 인사인 김성식 의원이 패배하면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도 두 호남 후보가 원내지도부 자리를 꿰차면서 '호남당'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주 원내대표는 이 같은 비판을 인식하고 "(안철수 사당화와 호남당 이미지라는) 딜레마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제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달 15일 있을 전당대회에서 박지원 전 원내대표나 정동영 의원 등 호남 출신이 당 대표로 당선될 경우 호남당 색채는 더 강해지고 전국 정당화의 길은 요원해질 수 있다는 게 국민의당으로서는 걱정이다. 이날 원내지도부 경선 결과가 전당대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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