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주호영 개혁보수신당(가칭) 원내대표는 2일 "1월 8일 전후로 새누리당에서 많으면 10분이 (탈당해) 추가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8일은 신당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기로 예정돼있는 날이다.
이날 주 원내대표는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새누리당이 대통령 후보를 만들지 못한다든지 대선 필패가 예상되면 많은 분들이 옮겨올 것이라고 본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창당일인 1월 23일 전후로는 50명이 넘는 의원이 합류하지 않을까 이런 기대 겸 예상을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현재 새누리당을 탈당해 개혁보수신당에 참여한 현직 의원은 선도 탈당을 했던 김용태 의원을 포함해 총 30명이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4.13총선에서 친박(친박근혜)들의 공천 폭거로 도움을 받았던 분들이 나 공천을 이렇게 도와줬는데 다른 당에 갈 수 있냐는 이런 작은 의리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또 초선이 무려 44명이나 돼 지역이 탄탄하지 않아 당 밖을 나오는 것을 두려워서 못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이를 가리켜 "소위 새누리당으로 대변되는 보수의 비극"이라고도 칭했다.
새누리당과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는) 진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제대로 된 보수정당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라며 "이제 새누리당이 친박 몇 명을 내보낸다고 해서 다시 합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전날 탈당을 택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신당 참여 가능성을 두고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본인도 그럴 일은 절대로 없다고 말씀하신 걸로 안다"고 답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우선 친박 새누리당과는 정치를 같이 할 수 없을 테고 민주당이나 국민의당에는 유력한 대선주자들이 이미 있다"면서 "정치는 혼자 할 수 없고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모여서 해야 하니까 신당과 같이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합리적 추측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반 전 총장이 오더라도 당내 경선을 치를 것이냐는 질문에도 주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이) 당연히 경선에 응한다고 본다"면서 "경선룰은 손 볼 필요가 있지만 경선 없이 누구를 추대한다는 것은 당원들의 동의를 받기도 어렵고, 그렇게 되면 본선의 경쟁력도 떨어진다"고 경선 실시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한편 개헌과 관련해 주 원내대표는 "국정이 이렇게 된 마당에 개헌을 해서 시스템을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 "빠른 시일 안에 개헌을 할 수 있으면 논의해서 결론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개헌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고 하는데 오히려 그 말을 돌려 드리고 싶다"면서 "개헌을 논의하지 말자고 하는 분은 이렇게 국가시스템이 망가졌는데 본인에게 유리한 채로 가지고 가자(고 한다.), 오히려 마음이 콩밭에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반문을 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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