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에 김민기의 친구가 등장했다.
가수 김민기씨의 친구는 박정희 정권 시절인 지난 1971년 만들어져 민주화 시위 현장에서 가장 많이 불려진 노래 중 하나다. 김민기씨가 민주화 운동을 하다 의문사를 당한 친구를 생각하며 만든 노래여서, 이날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 분위기를 한층 숙연하게 만들었다.
친구 - 김민기(1971)
검푸른 바닷가에 비가 내리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이오
그 깊은 바닷속에 고요히 잠기면
무엇이 산 것이고 무엇이 죽었소
눈 앞에 떠오는 친구의 모습
흩날리는 꽃잎 위에 어른거리고
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
달리는 기차바퀴가 대답하려나
눈 앞에 보이는 수많은 모습들
그 모두 진정이라 우겨 말하면
어느 누구 하나가 홀로 일어나
아니라고 말할 사람 누가 있겠소
눈 앞에 떠오는 친구의 모습
흩날리는 꽃잎 위에 어른거리고
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
달리는 기차바퀴가 대답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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