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금호석유화학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합성수지와 정밀화학 부문 부진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15년보다 4.6% 감소한 156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3조9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늘었다.
부문별로는 총 매출액의 39.3%를 차지하는 합성고무 매출이 전년 대비 0.4% 증가한 1조5592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인 부타디엔(BD) 가격 급등에 따라 합성고무 가격이 동반 상승했지만 연말 수요 약세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그러나 전체 매출액의 26.1%를 차지하는 합성수지 매출액이 전년 대비 4.0% 감소한 1조35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 중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원재료인 스타이렌모노머(SM) 가격 상승에 따라 판매가격도 오른 데다 중국 춘절을 앞두고 재고 확보를 위한 수요가 증가하며 수익성은 소폭 개선됐다.
정밀화학과 에너지, 페놀유도체 등 기타 부문의 매출은 8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상승했다. 이 중 정밀화학의 경우 매출이 2015년 1403억원에서 지난해 1224억원으로 12.8% 줄었으며 에너지 매출은 같은 기간 1267억원에서 1415억원으로 11.7% 증가했다. 기타 부문의 매출 비중은 34.6%를 차지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에너지 매출 증가에 대해 "국제유가 상승 전환 및 국내 일부 발전소 정비에 따른 스팀 및 전기 판매단가 상승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합성고무 부문 전망과 관련해 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원료 수급이 타이트한 데다 천연고무 수급이 개선돼 관련 가격 강세가 예상되지만 합성고무의 경우 수급 불균형으로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합성수지의 경우 상반기 중 BD와 SM 가격 강세가 예상돼 제품가격 역시 동반 상승하고 수요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돼 예년과 같은 수준의 수급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보통주 1주당 800원, 종류주 1주당 8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 배당률은 보통주 1.0%, 종류주 2.8%이며 배당금 총액은 22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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