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경 잠수구조팀이 군 사격장으로 표류하던 예인선의 스크퓨에 감긴 어망을 풀기 위해 잠수 작업하고 있다[사진제공=군산해경]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어망에 스크류가 감겨 군(軍) 사격 해상까지 표류한 선박이 해경에 구조됐다.
군산해경서는 “3일 오후 1시25분께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쪽 24㎞ 해상에서 추진기 장애를 일으켜 표류하던 266톤급 예인선(부산선적, 승선원 5명, 선장 장씨 48세) 1척을 구조완료 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경남 고성에서 경기도 평택항으로 이동 중 바다에 있던 그물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스크류(추진기)가 그물에 걸리면서 사고 지점으로부터 약 1km를 더 표류했다.
사고 발생 인근에는 군(軍)에서 사격훈련이 예정된 해상으로 해경은 곧바로 사고사실을 유관기관에 전파하고 군(軍)에 사격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무전으로 구조요청을 청취한 해경 경비함은 선원 전원에게 구명조끼 착용을 요청하는 한편, 무전 청취 10분 뒤 현장에 도착해 즉시 잠수구조팀을 투입했다.
잠수 구조팀은 스크류에서 그물을 풀기위해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1시간여 사투를 벌였으며, 오후 3시12분께 지름 60㎜, 길이 약 60m의 그물을 제거하고 선박 추진기 등의 작동상태를 확인한 뒤 선박 운항을 허가했다.
군산해경 임동중 1001함장은 “사고 사실이 늦게 알려졌을 경우 사격훈련이 시작됐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신속한 상황전파와 구조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