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화문로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사업 대상지.[이미지=종로구 제공]
강승훈 기자 = 서울 돈화문로 일대 간판이 한글로 새롭게 디자인된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올해 11월까지 돈화문로의 노후 간판을 지역특색에 맞게 한글로 새단장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간판이 아름다운거리 사업'은 거리 특색과 사업장의 이미지를 고려해 도시미관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돈화문로는 상가 밀집지역으로 소규모 영세업소 등 생계형 간판이 집중됐다. 아울러 프랜차이즈 업소가 다수 소재해 대형 외국문자 간판이 난립해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이번 사업 대상은 돈화문로 98~57 850m 구간이다. 총 124개 사업장 중 60개소가 해당된다. 간판 디자인 및 건물 외관 마감비까지 각 점포별 최대 250만원을 지원한다.
향후 돈화문로 내 간판은 사업장 1곳에 광고물 총 수량을 1~2개 이내로 축소하고, 간판 문구의 50% 이상을 한글로 디자인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 고효율 LED조명으로 교체해 에너지 절감에도 힘쓴다.
이 사업은 행정기관이 주체가 되는 규제 및 단속에서 벗어나 '간판개선 주민위원회'가 주체하는 주민참여형이란데 그 의미가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한글 중심 디자인 간판으로 서울의 중심인 종로거리 인상이 달라지고 있다"며 "종로의 간판은 세계인이 함께 보는 작품이란 자부심을 갖고 바람직한 간판문화 정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