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예술 안심상가 평면도.[제공=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에 전국 처음으로 문화예술가를 위한 안심상가가 문을 연다. 수제화, 가죽, 꽃 예술, 액세서리, 목공, 의류 등 20여 개의 공방으로 제공된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와 문화예술 전시공연공간 대관사업 기업인 타이쿤 피앤에이치(회장 박치석)는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지하 3층(847㎡ 규모)을 안심상가로 조성했다고 8일 밝혔다. 오는 18일까지 입주자를 모집한다.
신청 자격은 문화예술 공방을 운영하다 임대료 상승으로 내몰릴 우려가 있거나 내몰린 임차인 또는 문화예술 공방을 열 청년 창업자다.
임대조건은 주변 시세의 30~40% 수준인 3.3㎡당 월 3만원이다. 임대기간은 기본 5년에서 최대 10년까지다. 입주자 선정이 완료되면 내년 1월까지 내부 공사를 마치고 2월에 입점하게 된다.
이번 민간 안심상가는 성동구의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대책의 노력이 민간으로 확산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지난 9월 구는 타이쿤 피앤에이치와 기관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구는 전국 최초로 2015년 9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해 서울숲길 일대 등을 지속발전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를 통해 건물주, 임차인, 성동구 간 상생협약 체결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민관 협력을 통한 안심상가는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청년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할 것"이라며 "문화예술로 지역의 가치를 이끈 장인들이 우리구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대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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