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가 트럼프의 예루살렘 선언을 무효화하는 결의안을 검토 중이라고 AFP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가 작성하여 현재 회람 중인 유엔 안보리 결의안 초안에는 예루살렘의 지위의 변경 행위는 법적으로 아무런 효력이 없으며 이 같은 행위는 철회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의안은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고 있지만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공식 선언한 것을 정면 부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외신들은 풀이했다.
아울러 결의안은 예루살렘에 재외 공관을 설립하거나 유엔 결의안에 위배되는 어떤 행동도 자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역시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철회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 페이지 분량의 이번 결의안 초안은 안보리 15개 회원국에 회람되고 있으며 이르면 18일(현지시간) 표결에 부칠 것으로 예상된다.
초안 가결을 위해서는 9개국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5개 상임이사국(미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에서 반대표가 나와서는 안 된다. 외교관들은 미국만 반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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