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가 지난 8일 서울 마포 본사 시무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이 4조8000억원 규모 시설 투자 프로젝트를 올해 상반기에 성공적으로 완공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 작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9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오스만 알 감디 CEO는 지난 8일 서울 마포 본사 시무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했다.
알 감디 CEO는 경영방향을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RUC·ODC)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공 △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으로 경쟁력 강화 △ 회사 핵심가치인 EPICS(최고, 열정, 정도, 협력, 나눔) 내재화와 실천 △ 미래환경변화 대응 등 4대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알 감디 CEO는 "RUC·ODC 프로젝트는 올해 4월 기계적 완공이 달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지막 1%의 세밀한 차이가 명품을 만들기도 하고 반대로 100%의 실패를 부를 수도 있으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영업조직은 안정적 판매기반 구축을 위해 만전의 준비를 다해 달라"며 "신규 프로젝트의 성공적 가동과 운영을 위한 인적·물적·제도적 지원이 잘 이뤄지도록 각 조직이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RUC는 원유에서 가스·휘발유 등을 추출하고 남은 값싼 기름을 휘발유로 전환하는 시설이며, ODC는 고도화 설비를 통해 건축·생활소재의 원료로 쓰이는 올레핀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를 뜻한다. 에쓰오일의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시행된 단일 플랜트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알 감디 CEO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신기술을 활용해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쓰오일은 이를 위해 지난해 빅데이터 팀을 신설했다. 올해는 생산, 안전, 마케팅, 물류 등 경영활동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 기술을 통한 가치 창출 방안을 찾아 나설 방침이다.
그는 "미래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초에 열리는 임원 워크숍에 젊은 직원을 참석시키는 등 소통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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