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요양원 화재 사망자 33명… 제천 화재보다 심각

경남 밀양의 세종병원·요양원 화재로 사망자 33명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충북 제천에서 발생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를 넘어선 수준이다.

26일 오전 소방당국에 따르면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요양원 1층 응급실에서 불이 나 오전 11시 3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을 당한 환자들은 밀양과 부산지역 병원으로 황급히 이송돼 치료 중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도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며 "추가 사망자가 더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세종병원 화재는 지난해 12월 충북 제천에서 발생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의 수준을 넘어섰다. 당시 사망자는 29명, 부상자 37명 등 총 6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세종병원은 본동과 요양병원으로 나눠져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본동에는 100여명의 환자, 요양병원에는 94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다는 게 소방 관계자의 설명이다 .

세종병원 3층 중환자실 환자 15명과 인근 요양병원 환자 94명은 안전하게 대피했다.

앞서 청와대는 국가위기관리센터를 가동했으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화재 소식을 듣고 오전 9시쯤 헬기를 타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김 장관은 현장에 도착해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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