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GM사태 피해' 전북지역 중소기업에 400억원 지원

한국은행이 전북지역 중소기업 지원에 나선다.

한국은행은 26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북지역 중소기업에 금융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지원 재원은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중 400억원을 활용한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한은이 기준금리보다 낮은 연 0.5∼0.75% 금리로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지원 대상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관련해 전라북도청의 지방세 기한 연장이나 징수 유예 등 세제지원을 받는 업체다. 최근 1년 간 한국GM 군산공장, 전라북도청의 세제지원을 받은 업체에 납품하거나 용역을 제공한 실적이 있는 업체도 해당된다.

또 최근 2년 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납품하거나 용역을 제공한 실적이 있는 업체도 한은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업체당 대출취급액은 20억원 이내며 지원 기간은 1년 이내다. 피해 업체의 경우 5년간 20억원의 업체당 누적지원 제한 적용이 올해 말까지 유예된다.

한은은 구조조정이 해당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대상기업의 대출 수요 등을 점검해 필요 시 금액 증액 등의 추가 지원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1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지역경제가 악화된 전북 지역에 400억~500억원의 금융중개지원대출을 긴급 투입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