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였던 권창훈(디종)에 이어 손흥민(토트넘)과 투톱 호흡을 자랑하던 공격수 이근호(강원)마저 부상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줄 이은 부상에 축구대표팀은 초비상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이근호가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며 “6주간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에 따라 소집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이근호는 지난 19일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경남FC와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해 부상을 당했다. 당시 이근호의 소속팀인 강원 구단 관계자는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정밀검진 결과 월드컵 출전도 어려울 전망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큰 고민거리를 떠안았다. 손흥민과 투톱으로 환상의 호흡을 보였던 핵심 공격수 이근호의 부상 낙마로 공격 라인의 재구성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공격수는 손흥민,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신욱(전북)이 전부다. 손흥민의 짝 찾기에 들어간 신태용 감독은 문선민(인천), 이승우(베로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을 투톱 후보로 염두 해두는 한편 다양한 전술을 시도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이근호의 부상 낙마에 따른 추가 대체 발탁은 없이 26명으로 정상훈련을 할 예정이다. 앞서 권창훈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대표팀 소집명단에서 제외했고, 역시 추가 발탁은 없었다.
이날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별도의 훈련 없이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등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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