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다시 언니 차례다. ‘쭈타누깐 자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1일(한국시간) 끝난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8승을 수확한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에 이어 ‘언니’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시즌 2승을 노린다.
모리야는 25일 미국 미시건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한 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쳐 대니얼 강(미국), 캐롤라인 마손(독일), 에이미 올슨(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모리야는 지난달 23일 끝난 휴젤-JTBC LA 오픈에서 고진영과 박인비를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LPGA 투어 156개 대회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모리야는 다시 4개 대회 만에 통산 2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모리야는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해 5~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더해 전반에 3타를 줄였다. 후반 13~14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로 리더보드 상단을 지켰고, 마지막 18번 홀(파5)도 버디로 마무리했다.
모리야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1주일 뒤 열리는 US여자오픈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다"며 "동생 아리야가 우승했던 대회에서 나도 우승한다면 의미가 더욱 클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아리야는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재미교포 대니얼 강도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과 후반 각각 3타씩 줄인 대니얼 강은 지난해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만에 투어 통산 2승에 도전한다.
호주교포 이민지와 제시카 코다, 메간 캉(이상 미국) 등 7명이 5언더파 67타로 선두권과 1타 차 공동 5위에 대거 포진했다.
이번 대회 첫날 한국 선수들은 ‘톱10’에 한 명도 들지 못하며 부진했다. 유선영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선두권에 2타 뒤진 4언더파 68타, 공동 12위에 오른 것이 가장 높은 순위다. 이정은이 3언더파 공동 18위, 김인경이 2언더파 공동 35위를 기록했다. 지은희는 1언더파 공동 50위로 출발했다.
이달 초 LPGA 텍사스 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해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박성현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6타를 잃어 3오버파 공동 118위에 머물렀다. 메인 스폰서 대회에 나선 최운정도 샷 난조로 박성현과 함께 하위권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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