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유일한 다승자(2승) 장하나가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3승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장하나는 25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장하나는 단독 선두 나다예(6언더파 66타)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첫날을 마감했다.
장하나는 지난 3월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국내 복귀 후 첫 우승을 차지한 뒤 4월 CreaS KLPGA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수확하며 상금랭킹,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일 끝난 두산 매치플레이에서는 16강 진출에 실패한 장하나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우승 시동을 걸었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장하나는 11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13~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16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4타를 줄인 장하나는 전반 마지막 두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후반 들어 다시 안정을 찾은 장하나는 5~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2타를 더 줄인 채 첫날을 마쳤다.
리더보드 최상단은 나다예가 차지했다. 나다예는 이날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더블보기 1개를 범해 6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1~17번 홀까지 ‘보기 프리’ 행진을 벌이며 버디만 8개를 잡은 나다예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2타를 잃은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2005년 KLPGA 투어에 입회한 나다예는 2007년 중국 빈하이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09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진출해 2013년 일본 메이지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7년 만인 2016년 국내 투어로 복귀해 아직 우승이 없다. 나다예는 이번 대회에서 11년 만에 투어 통산 2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경기를 마친 나다예는 “겨울에 준비해온 것들이 지금 감이 온 것 같다. 마지막 홀에서 실수를 했지만, 내일은 차분하게 치도록 하겠다”며 “국내에서 경기를 하면 가족들이나 친척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힘이 되어 주기 때문에 경기가 잘 안 풀려도 항상 웃게 된다. 주말엔 갤러리가 많아 긴장될 것 같지만, 나도 좋은 성적을 내서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김자영2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보여준 상승세를 이어가며 박결, 박민지, 이다연, 박도영, 김지현2와 함께 4언더파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지현2는 지난주 끝난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에 올라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아림, 신인왕 후보 최혜진 등과 함께 이븐파 공동 43위로 출발했다.
지난해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이후 9개월 만에 국내 나들이에 나선 이보미는 후반에 쇼트게임이 흔들리며 1오버파 공동 66위에 그쳤고, 이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이룬 인주연도 3오버파 공동 92위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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