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늘어나는 ‘삼성펀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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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06-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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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들어 3771억원 이탈

악재가 꼬리를 물고 있는 삼성그룹주펀드는 한동안 투자에 신중해야겠다. 수익률이 갑자기 곤두박질치면서 환매를 늘리고 있다.

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5개 삼성그룹주펀드는 전달 31일까지 1개월 만에 3.43%에 달하는 손실을 냈다. 일주일 사이 발생한 손실도 1.97%로 집계됐다.

환매가 이어지고 있는 올해 들어 삼성그룹주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은 3771억원에 달한다.

얼마 전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 혐의로 감리위원회 심의를 받았다. 오는 7일에는 다음 단계인 증권선물위원회가 열린다. 여기서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삼성그룹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까지 위축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도 불안하다. 삼성생명·삼성화재는 5월 31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삼성전자 주식 2700만주(0.45%)를 팔아치웠다. 같은 날 삼성전자 주가가 추락했던 이유다.

보험업법 개정안(보험사가 가질 수 있는 계열사 지분 한도 축소)도 눈여겨봐야 한다. 법이 바뀌면 삼성생명·삼성화재는 더 많은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야 한다. 삼성증권은 배당사고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래도 삼성그룹주펀드 환매를 자제하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중·장기 수익률은 여전히 좋다. 연초부터 보면 삼성그룹주펀드는 3%에 가까운 수익을 내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주식형펀드는 2.64%에 달하는 손실을 냈다. 삼성그룹주펀드는 1·2년 수익률도 각각 13.01%, 44.94%에 달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은 물론 남북 관계 개선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기존 투자자라면 환매보다 보유를 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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