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월드컵 페어플레이 점수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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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6-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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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팀 사카이 히로키(좌)와 세네갈 마메 비람 디우프가 지난 25일 경기 중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Q.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결과를 보니 일본과 세네갈이 승점, 골득실까지 똑같던데요. 근데 왜 일본이 16강에 진출하고 세네갈은 떨어진 건가요?

A. 말씀하신 대로 일본과 세네갈의 조별리그 경쟁은 치열했어요.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을 얻은 일본은 득실차(0), 득점(4골)에서도 세네갈과 동률을 이뤘어요. 조별리그에서는 H조처럼 두 팀이 동률일 수도 혹은 세 팀이 동률일 수도 있겠죠? 이럴 경우에는 동률 팀끼리의 승점, 득실차, 득점 순으로 16강 진출 팀을 결정해요. 일본과 세네갈은 지난 25일 경기에서 2-2로 비겼거든요. 그래서 이번 대회 처음으로 페어플레이 점수로 두 팀의 순위를 결정했어요.

Q. 일본과 세네갈이 정말 막상막하였군요. 근데 페어플레이 점수가 뭐예요? 제가 축구를 좋아하는데 처음 들어보는 용어라서요.

A. 생소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페어플레이 점수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비디오 판독(VAR)과 더불어 처음으로 도입된 규정입니다. 페어플레이 점수는 경고는 -1점, 경고 누적으로 인한 퇴장은 -3점, 즉각 퇴장은 -4점, 경고 후 즉각 퇴장은 -5점 순으로 매겨져요. 조별리그 3경기에서 경고 6장을 받은 세네갈은 -6점으로 4장을 받아 -4점인 일본에 뒤져 16강 진출이 좌절됐어요. 이로써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프리카 대륙 5개 팀이 전부 탈락하게 됐네요.

Q. 이번 월드컵부터 페어플레이 점수가 도입됐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럼 이전까지는 어떻게 탈락 팀을 정했나요?

A. 이전까지는 동률 팀끼리의 승점, 득실차, 득점이 모두 같을 경우 추첨, 동전 던지기 등으로 진출팀을 결정했어요. 페어플레이 점수가 도입돼 운이 아닌 객관적인 수치로 진출 팀을 가릴 수 있게 된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페어플레이는 국제축구연맹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이기도 하구요.

Q. 그렇군요. 그래도 페어플레이 점수 도입 후 첫 희생양이 된 세네갈 입장에서는 아쉽겠어요.

A.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알리 후 시세 세네갈 감독은 "페어플레이 점수는 국제축구연맹이 만든 규정이고, 우리는 이를 존중해야 한다. 옐로카드를 더 많이 받았다는 이유로 탈락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어요. 

Q. 페어플레이 점수 도입이 선수들의 페어플레이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까요?

A. 경고, 퇴장을 적게 받는 것만이 페어플레이는 아니거든요. 역설적이게도 폴란드와의 마지막 경기서 공을 돌린 일본이 페어플레이 점수로 16강에 올라갔네요. 페어플레이 점수가 아닌 지역예선 골 순으로 16강 팀을 결정하자는 일각의 의견도 있어요.

페어플레이는 동률팀이 나왔을 때 판단하는 마지막 기준이잖아요? 또한 몸싸움은 축구의 한 부분이거든요. ‘축구 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 월드컵은 몸싸움이 더욱 심하구요. 페어플레이 점수 도입이 선수들의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시세 세네갈 감독은 "규정은 알고 있었지만 선수들에게 옐로카드를 피하라고 지시할 수는 없었다. 축구를 할 때 다른 선수들과 신체 접촉은 불가피하다. 이것이 우리가 축구를 하는 방식이다“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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