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을 마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입국했다. F조 조별리그에서 스웨덴, 멕시코에 석패했지만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꺾는 선전을 펼치며 비록 16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한국 축구를 전 세계에 알렸다. '캡틴' 기성용이 개인 일정 때문에 러시아에서 직접 영국으로 이동해 23명의 선수 가운데 22명의 선수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시원한 골과 감동의 눈물을 선사한 손흥민은 귀국장에서 가장 큰 환호성을 받았다. 손흥민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선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손흥민은 “제가 가고 싶다고 아시안게임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김학범 감독님이 뽑아주셔야 갈 수 있다. 구단과 이야기도 하고 있고,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팀의 에이스로 손흥민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펄펄 날았다. 손흥민은 조현우(대구FC)와 함께 영국 매체 BBC가 선정한 조별리그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6월 한 달간 뜨거웠던 러시아 월드컵을 되돌아봤다. 그는 “일단 독일전을 이겼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 김영권의 선제골이 터지고 나서 비디오 판독을 하는 동안 '무조건 골이다'라는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득점으로 인정됐을 때 선수들이 다 같이 기뻐했던 순간이 가장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반대로 스웨덴전 패배가 아쉬웠다. 월드컵 첫 경기였고 월드컵을 경험하지 못한 선수가 많아서 선수들이 긴장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아쉽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손흥민은 해단식에서 일부 팬이 던진 계란을 맞을 뻔했다. 당황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손흥민과 대표팀 선수들은 침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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