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다이어트' 시작한 마오타이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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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7-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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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까지 산하 150여개 자회사 중 3분의 1 '청산'하기로

구이저우마오타이.[사진=바이두]


중국 간판 바이주(白酒·고량주) 기업인 마오타이(茅台) 그룹이 대대적인 부실 자회사 청산 작업에 돌입한다.

마오타이 그룹은 지난 16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최근 그룹 당위원회 회의에서 산하 부실 자회사 51곳에 대한 정리 작업을 내년 말까지 완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 등 중국 현지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현재 마오타이 그룹이 산하에 거느린 자회사는 150여곳이다. 이 중 3분의 1을 청산하겠다는 것으로, 대대적인 기업 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중 12곳이 이미 정리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3곳은 통합을 진행 중이다. 이어서 조만간 6개 기업에 대한 정리 작업도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정리대상 명단에 오른 기업은 대부분 ▲포지셔닝이 모호하고 ▲업무 관련도가 낮고 ▲ 관리감독이 부실하고 ▲ 업무중복에 따른 동질화 경쟁이 우려되고 ▲ 수익성이 악화하는 좀비기업 등이다. 마오타이 그룹은 이들 자회사가 브랜드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가 크다며 향후 마오타이 그룹의 지속가능한 안정적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구조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자회사 정리작업을 위해 마오타이 그룹은 앞서 3월 8개 조사연구팀을 꾸려 전국 각지 자회사에 대한 분석도 마쳤다. 

마오타이는 지난해에도 기업 브랜드 제고 차원에서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산하에 있던 총 163개 브랜드의 2068종 제품을 반년 새 51개 브랜드의 321개 제품으로 대폭 줄였다. 브랜드와 제품 수를 각각 76%, 87% 줄인 것이다. 

한편 마오타이는 이날 올 상반기 실적 예비보고서도 발표했다. 마오타이 그룹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350억 위안(약 5조9000억원)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고했다. 같은 기간 순익은 4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스위스크레디트는 구이저우마오타이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의 '중립'에서 '아웃퍼폼'으로 상향조정했다. 아웃퍼폼이란 구이저우마오타이가 시장상승률을 웃도는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구이저우마오타이 목표주가도 기존의 740위안에서 880위안까지 높여 잡았다.  마오타이 주가는 올 들어서 약 5% 상승해 지난 16일 종가 기준 754.68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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