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클릭아트]
노화로 인해 근육량과 체력‧신체적 기능이 감소하며 나타나는 근감소증(사코페니아) 개선을 위해 운동과 영양프로그램을 함께 실시한 결과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도 효과는 다소 떨어졌으나 처음보다는 수치가 개선됐다.
한국과학기자협회는 2일 의과학언론 세미나를 개최하고, 고령사회를 대비한 근감소증(사코페니아)개선 연구 현황을 공개했다.
장일영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전문의는 평창군 보건의료원과 함께 2015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지역사회 거주 중인 사회적 취약계층 노인 18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24주 동안 모든 대상자를 관찰하고, 24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다시 24주 동안은 관찰을 실시했다. 프로그램 진행 시 일주일에 2번 운동 지도를 했으며, 영양 프로그램으로는 매일유업의 환자용 균형 영양식을 함께 섭취하도록 했다. 운동은 평창군 보건소에 함께 모여 운동코치의 지도 아래 실시됐고, 영양식은 매일유업이 실험을 위해 단백질, 류신(단백질 합성 자극 촉매제), 비타민 등을 함유해 구성했다.
그 결과, 대상자의 사코페니아 유병률은 49.2%였으나 24주 프로그램 후 31%로 감소했다. 효과는 프로그램 종료 후인 24주 후에도 35.1%로, 기존보다 낮았다.
신체기능지수(SPPB)도 대폭 개선됐고, 노쇠와 근감소증, 영양상태, 우울증도 통계적으로 명확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운동과 영양프로그램을 이용한 근감소증은 어쩌면 다소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이 같이 유의미한 연구결과는 국내에선 최초다.
장 전문의는 “이번 연구목표는 농촌 보건소 기반의 노인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신체기능을 개선시키고 노쇠를 늦출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연구 결과 남성보다 여성이, 질병이 많을수록, 보행속도가 느릴수록, 더 노쇠할수록 개선의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체질량지수(BMI)가 27이상의 비만군과 IADL(도구적 일상생활) 장애가 있는 대상자에서 신체기능 개선효과가 적게 나타났다. 이미 비만이거나 장애가 있는 노인에게는 이 같은 다면적 운동 영양 프로그램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장 전문의는 “신체기능과 노쇠 개선은 향후 사망과 입원, 장애 확률이 크게 낮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며 “같은 기간을 살아도 이제는 삶의 질과 신체기능 유지 등이 중요해졌고, 근감소증 개선을 통해 건강보험과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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