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산이 페이스북 캡처]
지난 13일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발생한 이번 폭행 사건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자 배우 오초희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일방적인 폭행을 주장하는 여성 사진을 올리며 “무섭다”는 글을 남겼다.
오초희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머리 짧다고 때렸다던데. 나도 머리 기르기 전까지 나가지 말아야 하나. 날씨 추운 것도 무서운데. 역시 이불 밖은 위험해”라고 남겼다. 이는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가 “화장을 하지 많고, 머리가 짧다는 이유만으로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올린 호소문을 언급한 것이다.
오초희의 이런 반응에 대해 누리꾼들은 경찰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이고 사건의 본질을 알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의 지적에 부담을 느낀 오초희는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고, 오초희 소속사 측은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했다’는 초반 기사를 보고 SNS에 글을 쓴 것 같다.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오초희는 "성급하게 글을 올려 상처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는 자필 편지를 SNS에 남기며 사과의 말을 거듭 전했다.
산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모자이크 처리가 된 영상 하나를 올렸다. 영상 속 인물들의 모습은 전부 모자이크 처리가 됐지만, 산이가 ‘이수역 사건 새로운 영상’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해당 영상에 폭행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것을 알 수 있다. 산이가 올린 영상에는 남녀가 서로 욕설을 퍼부으며 크게 대립하고 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은 “산이씨를 응원한다”며 영상을 올린 그를 응원했다. 그러나 대부분이 오초희의 SNS 글을 언급하며 “쌍방폭행인지, 일방적인 폭행인지 확인되지도 않은 논란이 증폭된 사건 영상을 올려도 되나?”, “명백한 2차 가해다”, “수사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영상을 이렇게 올려도 되는 건가” 등 경솔했다는 지적이 연이어 나왔다.

‘이수역 폭행’ 피해 주장 여성이 사진과 사건 현장.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수역 폭행’ 사건을 두고 여성들이 시비 원인을 제공했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왔다. 이날 경찰은 이수역 폭행 사건과 관련해 확보한 폐쇄회로(CC)TV와 주점 관계자 진술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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